엽산이 부족한 50세 이상 성인이 엽산을 꾸준히 보충하면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 기능이 나아질 수 있다. 무작위대조시험에서 나온 결과이며, 충분한 엽산 섭취가 치매 발생 위험 감소와 관련된다는 분석도 여러 연구에서 일관되게 나온다.

임상에서 확인된 것

《란셋》에 실린 무작위이중맹검시험(FACIT 시험, 2007)에서 하루 800마이크로그램 엽산을 3년 복용한 참가자들은 기억력 검사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p=0.010). 별도의 무작위대조시험에서는 경도인지장애(MCI)가 있고 비타민 B12 수치가 충분한 노인이 하루 400마이크로그램 엽산을 12개월 복용했을 때 종합 인지 기능 점수가 높아졌다.

치매 위험과의 관련성은 역학 데이터에서도 읽힌다. 2021년 《Frontiers in Neuroscience》에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메타분석에서 하루 400마이크로그램 이상 엽산을 섭취한 군의 알츠하이머 위험 상대위험비는 0.44~0.76 수준이었다. 같은 해 발표된 또 다른 메타분석(참여자 13,529명)에서는 엽산 섭취량이 높은 군의 치매 발생 위험 비율이 0.61이었고, 엽산 수준이 낮은 군의 치매 위험 오즈비는 1.76(95% 신뢰구간 1.24~2.50)으로 나타났다. 낮은 엽산 수준과 치매 위험 증가 사이의 연관성은 이 분석 전반에서 일관됐다.

어떤 사람에게 도움이 되나

위 연구의 참가자는 공통적으로 50세 이상이고, 엽산 결핍 위험이 있거나 이미 인지 기능 저하가 시작된 사람들이다. 인지 기능 개선 효과는 이 집단을 대상으로 일정 기간 꾸준히 복용했을 때 나온 결과다. 비타민 B12 수치가 충분한 경우 엽산 보충 효과가 더 뚜렷했다는 점도 연구에서 드러났다.

성분·주장 근거 수준 유효 용량 유의점
엽산 (인지 기능 개선) 무작위대조시험 하루 400마이크로그램 12개월 또는 하루 800마이크로그램 3년 식약처 인정 기능성 범위 밖; 50세 이상·엽산 부족군·MCI 환자 대상 결과
엽산 (치매·알츠하이머 위험 감소) 메타분석 하루 400마이크로그램 이상 관찰 연구 포함 메타분석 기반으로 인과관계 확립에 한계; 식약처 인정 기능성 아님

엽산 관련 주장별 근거 수준과 식약처 인정 기능성 비교

얼마나, 어떻게 먹나

연구에서 사용된 용량은 하루 400마이크로그램(12개월)과 하루 800마이크로그램(3년)이다. 한국 식약처 고시 엽산 1일 섭취 기준도 400마이크로그램이며, 800마이크로그램 연구는 이 기준의 두 배 수준이다.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렸다는 점에서, 단기 복용보다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섭취를 전제로 한 결과임을 감안해야 한다.

함께 알아둘 점

식약처는 현재 엽산에 대해 '세포 분열과 혈액 세포 생성에 필요', '태아 신경관 결손 위험 감소에 도움'을 공식 기능성으로 인정하고 있다. '인지 기능 개선'이나 '치매 예방'은 현재 식약처 인정 기능성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 위 연구들이 일관된 긍정적 결과를 보여주지만, 치매 위험 감소와의 관련성은 관찰 연구를 포함한 메타분석에서 나온 것이어서 인과관계를 확정짓기엔 근거가 얇다. 시중에서 '치매 예방', '기억력 향상'을 단정적으로 내세우는 광고 표현은 인정 범위를 벗어난 과대주장에 해당한다.

안전성과 관련해서도 짚어둘 사항이 있다. 엽산은 의약품으로도 유통되며, 과다 섭취하면 비타민 B12 결핍 증상을 가릴 수 있어 이상반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항엽산제(메토트렉사트 등)나 일부 항전간제와 상호작용이 있으므로 해당 약물을 복용 중이라면 전문가와 상담한 뒤 섭취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신장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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