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3를 꾸준히 먹으면 혈중 중성지방이 낮아진다는 사실은 여러 임상시험에서 거듭 확인됐다. 그런데 오메가-3의 두 성분인 EPA와 DHA는 LDL 콜레스테롤에 정반대에 가까운 영향을 미친다. 건강기능식품 광고에서 흔히 보이는 '콜레스테롤 개선'이라는 문구가 실제 근거와 어떻게 다른지, 성분별로 뜯어본다.
임상에서 확인된 것
무작위대조시험들을 모은 2024년 체계적 문헌고찰(Frontiers, 2024)은 EPA와 DHA의 심혈관 위험 지표에 대한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두 성분이 LDL 콜레스테롤에 미치는 영향은 뚜렷하게 갈렸다. EPA는 LDL 콜레스테롤을 0.7% 낮추는 경향을 보인 반면, DHA는 평균 2.6% 높였다. DHA를 단독으로 쓴 14건의 임상시험 중 10건에서 LDL 콜레스테롤이 대조군보다 5.4~16.0% 증가했고, EPA 단독 시험에서는 이런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다.
중성지방 얘기는 다르다. 스타틴 계열 약물과의 병용 연구(American Family Physician, 2004)에서 오메가-3 복합제를 함께 투여받은 사람들은 혈중 중성지방이 20~30%, VLDL 콜레스테롤은 30~40% 줄었다. 이 조건에서는 LDL 콜레스테롤 증가도 나타나지 않았다. 식약처는 오메가-3의 기능성을 '혈중 중성지방 및 혈행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으로 인정하고 있다.
어떤 사람에게 도움이 되나
중성지방 수치가 높거나 혈행 관리가 필요한 사람에게 오메가-3는 근거 있는 선택지다. 다만 효과는 어떤 성분을 얼마나 먹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EPA 위주 제품과 DHA 비중이 높은 제품은 LDL 콜레스테롤 측면에서 서로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으므로, 수치 관리를 목적으로 고를 때는 성분 구성 비율을 확인하는 편이 낫다.
스타틴 같은 지질 조절 약물을 함께 복용하는 경우, 효과와 주의사항은 전문가와 먼저 확인해야 한다.
EPA·DHA를 묶어 '콜레스테롤 개선'이라 부를 수 있을까
시중에서는 오메가-3 제품을 '콜레스테롤 개선', '혈관 건강' 같은 문구로 광고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DHA는 LDL 콜레스테롤을 오히려 높일 수 있다. EPA와 DHA를 구분하지 않고 '콜레스테롤 개선'으로 뭉뚱그리는 건 현재의 임상 근거를 넘어서는 표현이다. 식약처가 인정한 범위도 LDL 콜레스테롤 감소가 아닌 '혈중 중성지방 개선'에 한정된다.
성분별 근거 비교
| 성분·주장 | 근거 수준 | 유효 용량 | 유의점 |
|---|---|---|---|
| 오메가-3 EPA (혈중 중성지방 감소) | 메타분석 | 정보 없음 | LDL 콜레스테롤을 0.7% 낮추는 경향; 혈중 중성지방 감소 효과는 확인되나 콜레스테롤 개선으로 단정하면 안 됨 |
| 오메가-3 DHA (혈중 중성지방 감소) | 메타분석 | 정보 없음 | LDL 콜레스테롤을 평균 2.6% 높이며, 단독 섭취 시 5.4~16.0% 증가 가능성 있음; EPA와 혼동하여 '콜레스테롤 개선'으로 광고하는 것은 인정 범위를 벗어난 표현임 |
오메가-3 성분별 효능 근거 수준과 주의사항 비교
함께 알아둘 점
오메가-3는 권장 용량 범위에서 대체로 안전하게 먹을 수 있지만, 고용량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혈액 응고 시간이 길어질 수 있어 항응고제(와파린 등)나 항혈소판제를 복용 중이라면 상호작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수술을 앞두고 있다면 사전에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하다. 고용량을 장기간 먹으면 소화 불편, 생선 맛 역류 같은 이상반응이 보고된 바 있다. 꾸준한 적정 섭취가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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